볼리비아에서의 하루 2014. 10. 15.
오늘은 우유니로 가는날.
남미의 교통편은 어찌나 불편한지, 게다가 우리는 그걸 감당할 체력이 안된다.
하여 우유니까지 3박4일간 천천히 이동하기로 한것, 오늘이 그 마지막 이동날이다.
체크아웃시간이 지났는데 몸은 피곤하고 기차시간까지는 여유가 있다.
아침겸 점심을 먹은뒤 어제부터 사고싶었던 뻥튀기를 한봉지 사서 오물오물 먹으며 공원에 갔다.
햇살은 따사롭고 공원은 평화롭다.
몸은 노곤한게 졸음이 밀려온다.
나무님은 가방에 기대어 잠이 들었고, 나는 가방에 걸어두었던 젖은 양말을 꺼내 햇볕드는 벤치에 널어 말린다.
나도 피곤하긴 하지만 둘다 함께 자는건 우리 물건을 마음껏 가져갑쇼 하는것과 마찬가지이므로 나는 뭔가 할일을 찾아 구멍난 양말을 깁고, 일기를 쓴다.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때만 해도 오늘 뭘 해야 하나 싶었는데, 이렇게 평화롭고 따듯한 날이 우리 여행중에 또 있었을까 싶다.
남들이 보기엔 양말을 널어 말리는 노숙자같아 보였겠지만 오늘 나는 참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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